소프트웨어(SW) 수명 주기가 짧아지고,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되면서 SW검증을 하는 테스팅 부문이 부각되고 있다.  

SW업계는 앞으로 운영체제(OS)와 브라우저,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사용환경이 복잡해지면서 SW테스팅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SW테스트 서비스 시장은 2015년 193억달러(약 23조2000억원)이며 연 평균 15% 성장하고 있다. 국내 SW테스팅 시장은 정확히 집계된 바는 없지만, 약 50여 개 업체들이 있으며, 관련 시장은 3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SW테스팅은 새로운 SW를 출시하기 이전 사용환경에 문제가 있는지 호환성 검사를 하는 것이다. 

자동차 출고 전에 충돌검사 등을 하는 것처럼 SW사용에 따른 수많은 변수를 전문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다. 최근 SW에서 구현하는 기능이 많아지고, 지원하는 기기도 증가하고 있어 호환성 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전까지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SW 검증을 해왔으나, 사용자의 다양한 환경을 모두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SW테스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또 스마트TV, 스마트 가전제품, 스마트 보일러 등 전통적인 하드웨어에도 SW가 활용되면서 호환성 문제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SW업계는 당분간 SW테스팅 시장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등의 확산으로 SW품질 향상을 위한 역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SW산업협회 관계자는 "협회 산하 SW테스팅협의회에 29개 업체들이 있고, 미가입 업체를 포함하면 약 50여개 업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SW테스팅 주요업체는 와이즈와이어즈, 와이즈스톤, 인피닉, 지티지 등으로 상위 업체 매출은 100억~300억원 내외지만, 대부분 50억원 전후다. 하지만 최근 SW테스팅 영역이 기존 SW에서 포털, 이커머스, IoT로 확장돼 올해 IT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 업체가 다양한 분야를 테스팅 했던 것에서 자동화, 아웃소싱, 솔루션 개발 등 전문영역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