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SW 테스팅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의료, 제조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SW가 쓰일 정도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SW 테스팅은 새로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동작하는지를 파악하는 개념이다. SW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금전적 손실, 시간 낭비, 비즈니스 이미지 손상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SW 테스트는 반드시 필요하다.

SW 테스팅 시장을 견인하는 영역은 모바일이다. 스마트 기기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의 확산으로 SW품질 향상을 위한 역할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와 모바일 데브옵스(DevOps), 앱 마켓이 활성화되면서 모바일 테스트 자동화 영역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IDC에 따르면 2015년 세계 SW테스트 서비스 시장은 193억달러(23조2000억원) 규모로 매년 평균 15%씩 성장 중이다. 한국 SW 테스팅 시장도 정확히 집계된 적이 없을 정도로 소외된 영역이다. 업계는 SW테스트 서비스 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18% 수준이고, 시장 규모가 3000억~5000억원 규모로 추산할 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W 안정성을 위해 테스트를 원하는 고객사들의 요구가 꾸준히 늘고 있어 관련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 요구 높아가지만, 현실적 한계 존재 

SW 테스팅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한국의 시장 문화와 기술력은 아직 미약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SI사업자를 통해 발주되는 현재의 시스템과 문화에서는 SW 테스팅 업체들이 제대로 업무를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SW 테스팅 업체들이 SI 업체로부터 '을'이나 '병'의 자격으로 외주를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SI업체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고, 제대로 된 품질관리가 어렵다. 결과적으로 테스트를 위한 테스트에 머물 수 밖에 없다.

SI 업체에 외주라도 받으면 다행이다. SI 업체 입장에서는 SW테스팅을 위해 외주를 주는 것마저 비용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SI가 자체적으로 SW 테스팅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SW 테스팅 관련 업체 담당자는 "고객들이 SW 테스팅을 요구사항에 넣고 있지만 SI 업체에서는 이걸 자체적으로 소화하기도 한다"며 "이런 문제로 SW 테스팅 자동화 툴 도입이나 제3자 검증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의 경우 SW 테스팅 자동화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인도의 시장조사기관인 나스콤(NASSCOM)에 따르면 세계 SW 개발 시장에서 테스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한다. 자동화를 통해 테스팅 비용을 줄이고 효과를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했다. NASSCOM은 세계 SW 테스트 자동화 시장은 2020년 500억달러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SW 테스팅 자동화 적용 비율은 20~30% 수준이다. 또 자동화 했을 때 효율성의 문제도 지적된다.  

박성호 한국SW테스팅협의회 회장은 "한국 기업의 시스템 환경은 복잡성을 띄는 경우가 많아 자동화를 할 경우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자동화에 앞서 효율성과 비용성 등을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08/2016060885036.html